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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선제적 화재 대응·재난 대비 ‘큰 성과’에 박수

화재피해 1년 새 크게 줄어, 작년 화재 402건(4.7%) 줄어

  • 등록 2024.01.19 06:00:00
  • 13면

경기도 내 화재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피해가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화마(火魔)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행한 손님이다. 얼마나 철저한 대비와 예방 체계를 갖추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재앙이기도 하다. 경기도 소방 당국의 화재 대응·재난 대비 노력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들과 도민들의 부단한 노력을 응원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3 경기도 화재 발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중 화재는 모두 8202건으로 2022년 8604건 대비 402건(4.7%) 줄었다. 인명피해 또한 2022년 704명(사망 76명·부상 628명)보다 157명(22.3%) 감소한 547명(사망 59명·부상 488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862억 4700만 원으로 2022년 4184억 6500만 원보다 1322억 1800만 원(31.6%)이나 감소했다.


작년에 발생한 화재를 발화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부주의가 3347건(4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기적 요인 2662건(32.5%), 기계적 요인 1067건(13%), 원인미상 407건(5%), 화학적 요인 256건(3.1%) 순이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지역이 3481건(42.4%)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역 2179건(26.6%), 차량 1174건(14.3%), 야외도로 등 기타 1151건(14%)이 뒤를 이었다.


대형 사고로 분류되는 ‘사망자가 5명 이상이거나 사상자 10명 이상, 재산피해 50억 원 이상’인 화재 역시 2022년 14건에서 2023년 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밖에도 1개 소방서 또는 인근 소방서 인력·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단계 발령은 지난 2022년 56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경기 소방의 적극적인 대응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는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동안 냉동창고와 물류센터 등에서 큰 화재가 15건이나 발생하는 등 대형화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어마어마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는 지역이었다. 2008년 1월 7일 이천 냉동창고를 시작으로 부천시, 하남시, 남양주시, 군포시, 용인시, 화성시, 안성시, 광주시 등 여러 지역 물류창고에서 적지 않은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이 소실되는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온 국민을 안타깝게 만들었었다. 


다른 안전사고와 마찬가지로 대다수 화재는 부실한 예방조치와 부주의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철두철미한 안전조치와 평상시 고삐를 늦추지 않는 안전의식,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대처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예방된다. 소방 당국자의 분석처럼, 경기도에서 화재 발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화재 대응’과 ‘재난 대비’가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경기도가 화재 재난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들 스스로 경각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힘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기도를 보다 안전한 삶터로 만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소방 당국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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