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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변화의 중심에서 내실있는 성장 지원할 것”

"대내외 변수 산적…농정활동 강화로 농업인 소득증대·지역발전 기여"
경기농협, 판로 확대·재해예방·인력지원 등으로 농업인 실익 증진 방침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농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역본부의 종합관리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경기농협의) 궁극적인 역할입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경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농협성남시지부장, 농협경기본부 부본부장, NH농협은행 인사부장 등을 역임한 ‘경기도 토박이’다. 

 

박 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내외적 여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도내 농협의 내실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추진해 축산농가가 생산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기후와 가축질병을 위한 피해를 막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지원방안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음은 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취임 소감을 말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국내 경제 회복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농협 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경기농협은 농업․농촌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농업인 실익 증진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농축협의 내실 있는 성장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변화의 중심, 하나되는 경기농협"이란 구호 아래 서로 소통하고 함께 동참해 위기를 극복하고 ‘100년 농협’과 ‘100년 농촌’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경기지역 농협의 특징과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지역적 특징은 도농교류 확대를 통해 도시의 부가 농촌으로 이전돼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촌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1개 농·축협 본점과 701개의 지점이 있어 농업인과 국민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농축협은 수도권 인구의 농축산물 공급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농촌인구 감소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타 지역과 달리 농업인과 농가에 소득 성장의 열쇠를 가져다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평택과 포천에는 한국양계농협과 포천축협에서 운영하는 1000평이 넘는 대단위 계란 유통센터가 있으며, 서울에 우유를 공급하기 위한 전국 최대 집유장(輯乳場)도 도내 곳곳에 집결돼 있다. 2021년 기준 경기도의 토마토, 수박, 딸기, 시금치 등 주요 과실 및 채소 재배면적은 두류 등 식량 작물의 재배면적 감소와 다르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 자체 보유한 농산물유통센터(APC)와 로컬푸드 매장, 공선출하회 등을 통한 공동선별, 공동출하로 지역 내 농업인의 교섭력을 향상시키고, 농산물 가격 지지와 수취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은 환원사업을 통해 농업인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업인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 올해 경기농협의 역할과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 경기농협의 슬로건은 변화의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미의 ‘변화의 중심, 하나되는 경기농협’으로 정했다.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농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역본부의 종합관리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역할이다.

 

경제사업 부문은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정부의 개편 요건에 부합하는 생산유통혁신조직 육성을 통해 핵심품목 중심의 연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공공급식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축산농가를 위해 소비활성화와 사료가격 안정화로 경영비 절감을 추진하는 등 축산농가가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지속적인 쌀 소비량 감소함에 따라 ‘쌀 적정생산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논 타 작물(논콩, 조사료 등) 재배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농사의 시작인 비료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품질 및 생산능력이 검증된 104개의 비료공급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아울러 농협의 새로운 농작업대행 종합영농지원 체계인 ‘농협 내일같이’를 활성화하고, ‘NH농기계 이동수리센터’를 운영하며 영농편익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 이상 기후문제와 그로 인한 가축질병, 병충해 문제 예방 및 복구를 위한 대처방법이 있다면.

 

경기농협은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영농(재해) 지원상황실'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재해 발생 시 범농협 차원의 복구대책을 수립하고 영농자재와 금융비용 할인, 농기계 수리 봉사, 임직원 성금 모금 등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 종합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농업경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 농기계종합보험 등의 가입 필요성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럼피스킨,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 등 축산농가에게 치명적인 가축질병이 계속 발병되고 있다. 이에 경기농협은 비상방역 상황실을 설치하고 행정기관과 역할분담을 통해 공동방제단(소독차량 40대) 운영, 방역물품지원(비축기지 6개소), 가축질병 백신 예방접종 등 가축 질병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농가소득 감소, 도농간의 격차 등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인력지원방안을 세워 인력부족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만 명 증가한 31만 명의 인력지원을 목표로 유·무상 농작업 인력중개관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공공형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에 4개 지역농협(전곡, 고삼, 가남, 북파주)이 선정돼 새로운 인력인프라가 지원되는 만큼 인력부족현상 뿐 아니라 농업경영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도농상생기금 조성 ▲농기계 등 영농자재 지원 ▲농산물 판매 활성화 ▲도농상생 공동사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해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매결연을 통해 농기계 구입비 등 영농자재지원, 농산물 출하 확대 등을 통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지난해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2만 4782명이 참여했으며, 매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실천 테마를 선정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의 정착 및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수의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널리 홍보하고자 적극 노력했다.

 

올해에는 농식품부, 지자체와 협력해 농촌왕진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고령자·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적극 지원해 농촌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 소액 상시기부’를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주도적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사회 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도내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0년간 우리 농촌은 농가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와 더불어 고령화가 심화된 반면, 청년·후계 인력규모는 급감해 농업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농업의 기반붕괴, 농촌지역 소멸이라는 상황을 초래 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위기로 청년·후계 농업인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협은 정부의 '청년농 3만명 육성' 정책을 지원하며 청년후계농의 정책자금 집행과 보증지원 등 접점역할을 수행하고, 스마트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비 조합원 육성을 위한 로드맵 및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귀농·귀촌 인구를 조합원으로 유입하는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

 

조합원 여러분들도 국가경제의 근간인 농업․농촌을 지켜온 자부심과 긍지로 청년․후계농업인 육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

 

조합원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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