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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어벤져스…김준호, 국가대표 은퇴

태극마크 반납 소속팀 화성시청서 지도자로 첫발
부상으로 힘들었다…"이제 가족과 시간 보낼 때"

 

‘한국 남자 펜싱 간판’ 김준호(화성시청)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김준호의 소속사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가 국가대표로 더는 나서지않는다고 25일 밝혔다.


김준호는 앞서 23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은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김준호는 2014년 1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9년 여간 달아온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김준호는 ‘어펜져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펜싱과 인기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를 합친 말이다.


4명의 선수 모두 실력과 외모가 모두 뛰어난 데다 꾸준히 국제 대회 성과까지 내면서 존재감이 부각된 것이다.


김준호가 포함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2년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김준호는 방송을 통해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계획을 원래 품고 있었다”면서 “올해 파리 올림픽이 있지만 지금 멈추지 못하고 파리 올림픽까지 또 열심히 하면 계속 은퇴가 미뤄질 것 같아 이번에 마음먹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김준호는 2022-2023시즌 남자 사브르 종목 세계 랭킹은 12위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전국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호는 “개인적으로 최근에 부상을 겪으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사브르 대표팀 중 결혼도 가장 빨랐고, 아이도 가장 먼저 태어났다. 이런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보니 국가대표 은퇴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김준호는 소속팀인 화성시청에서 최연소 플레잉코치 자격을 얻어 선수 생활과 함께 지도자로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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