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와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음식료품 소비가 2년 연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물가가 크게 뛰며 소비 여력이 약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음식료품 소비는 2022년(-2.5%)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22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음식료품 소비력이 약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장기 경기 침체가 거론된다. 소상공인은 체감경기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소비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외국인 관광객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있다"며 "내수에만 집중하다 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소상공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