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실종된 그분 찾았어요” 가족 품으로 돌아온 치매 노인…실종 경보 문자 덕

24일 외출 후 귀가하지 않은 60대 A씨 수색에 난항
실종 경보 문자 발령…20분 뒤 “찾았다” 시민 제보
“경보 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로 도움 주길”

 

수원에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 덕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대상자는 86세의 고령의 남성 A씨로 같은 날 오전 10시 쯤 외출했으나 귀가 능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인접한 다른 경찰서 등에 공조하며 수색을 실시했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A씨가 배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모두 특정했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수원시민들의 도움을 받고자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발령했다.

 

메시지 발령 20여 분 만에 한 시민이 “수원시 송죽동에서 노상을 배회 중인 치매 노인이 있다”고 제보했다.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미약한 탈진 상태였으나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제보한 시민은 송죽동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B씨로, 그의 어머니도 치매가 있어 평소 치매 노인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 덕에 이와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치매 노인에 대한 실종 신고접수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원치 않는 각종 경보 문자 메시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지만, 현재 필요한 경우 제한적으로만 실시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중부서는 신속한 제보로 도움을 제공한 B씨에게 민간인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