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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일의 오지랖] 보내놓고 볼 일이다

 

우리재단에서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학생만 싱가포르에 다녀왔는데 올해에는 고등학생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2024년에만 모두 세 차례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로 두 번 연수를 떠나는 대상은 모두 고등학생이고 8월에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 유럽으로 연수를 떠나게 된다.

 

연수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조건은 화성시 거주 기간, 경제적 상황, 정책 제안 평가 등이다. 2월 18일 출국해 같은 달 22일에 귀국한 1차 연수단이 아무 일 없이 귀국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선발하고 교육해서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일은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도 제일 걱정거리는 학생들의 안전이다. 물론 재단에서 인솔자 여러 명이 동행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쉽사리 놓아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출국한 시간부터 무사히 동탄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하루도 편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사진과 현장소식은 모든 걱정거리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서울대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에게 다른 훌륭한 대학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했으며, 일반인은 접근도 어려운 ASM(반도체 제작장비 생산 업체)공장을 견학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전달 받은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 ASM 법인의 부사장 두 분이 나와 우리 학생들을 맞이하고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훗날 같이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마지막 날에는 싱가포르의 봉사단체와 함께 노인 급식을 했다고 하는데 동네 아이들이 외국인을 보기 위해 몰려 나와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활동이 SNS를 통해 즉시 한국으로 전달되었고 학생들의 보호자도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지켜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사실은 학생들의 자존감이 매우 높아졌을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이라는 신분이, 교복 입은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편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치와 자존감을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해외연수는 화성시민의 세금으로 화성의 ‘교복 입은 시민’을 미래 인재로 양성시키기 위한 시도이자 시민으로서의 학생이 정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 프로그램의 확대를 고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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