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직책을 맡은지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8일 승진했다.
정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직을 유지, 총수 역할을 지속한다.
정 회장의 승진은 그룹에 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등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1위'를 이어오던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최근 이커머스 산업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쿠팡에 자리를 내줬다.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 부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마트는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첫 적자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