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를 통해 실적개선 및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퀀텀점프에 나선다. 

위메이드에게 있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흥행은 필수적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인 셈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위메이드가 그간 지속해왔던 블록체인 사업이 추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트 크로우의 토크노믹스가 긍정적 평가를 받게된다면 대규모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12일 오후 1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170개국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론칭한다. 

이번에 글로벌 출시되는 나이트 크로우는 기존 라이브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Pay 2 Earn)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난다. 그동안 블록체인을 적용한 P2E 게임이 다수 출시됐었지만,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보다 본격적이다. 기축통화를 포함해 7개의 토큰이 인게임 경제시스템에 적용된다. MMORPG에 적합한 토크노믹스가 구축된다면 게임이 더욱 재밌어질 것이라는 위메이드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는 멀티 토크노믹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게임 주요 재화와 아이템 등 총 7종의 멀티 유틸리티 토큰으로 구성된다. 기축 토큰인 '크로우'는 6개의 인게임 아이템 토큰을 구매할 때 사용하거나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 발행(민팅)된 6개 유틸리티 토큰들은 크로우로 교환하거나, 소각해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론칭에 앞서 위믹스 재단은 체인링크 랩스의 CCIP기술이 적용된 '우나기 엑스'를 공개했다. 온오프체인간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위믹스3.0 ▲이더리움 ▲폴리곤 ▲아발란체 ▲BNB ▲크로마 등 다양한 체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유저들은 우나기 엑스가 적용된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 중인 곳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흥행 정도가 국내 블록체인 사업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허용되지 않는 P2E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호응을 받을 것인지도 주요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한 지위를 갖춘 회사가 되었다"면서 "위메이드의 사업 향방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핵심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포함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흥행여부가 업계 내 큰 이슈로 꼽힌다"고 전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우나기엑스를 통해 위믹스의 거대한 옴니체인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새로운 옴니체인 게임 경험을 선사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시작으로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이 개발한 MMORPG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인 그래픽, 13세기 유럽 세계관과 스토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을 채택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