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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성공률 100% 육박

KBO 사무국, 시범 19경기서 99.9%의 추적 성공률 기록
ABS, 안정적 정착…날씨 변화 등 대응 매뉴얼 철저히 준비
논란 있는 피치 클록도 경기시간 23분 단축 효과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도입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의 투구 추적 성공률이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프로야구 시범경기 19경기의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ABS는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의 위칫값을 추적한 뒤 컴퓨터가 스트라이크 또는 볼을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각 경기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파악한 뒤 스트라이크 혹은 볼 판정 내용을 이어폰을 낀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한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투구 추적 성공률이 100%에 근접했다는 얘기는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는 뜻으로 ABS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BO 사무국은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했을 때와 같은 극히 일부 사례에서만 투구 추적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에 주심은 ABS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스스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할 수 있다.


KBO 사무국은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심판과 ABS 운영요원의 교육을 지속해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KBO 사무국은 공정하고 일관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유도하고자 올해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를 전격 시행한다.

 

 

KBO 사무국은 또 ABS와 달리 현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피치 클록의 시범 운영으로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 해보다 23분 단축된 2시간 35분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엄밀하게 계측하는 것으로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며 타자는 8초가 찍힐 무렵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볼을,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각각 받는다.

 

시범 19경기에서 피치 클록 위반 사례는 모두 85건으로 이중 투수가 38차례, 타자가 46차례, 포수가 1차례씩 위반했다.

 

첫 날 39건 적발된 뒤, 2일차 21건, 3일차 16건, 4일차 9건(4경기) 등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해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 클락 시범 운영에 따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023년 시범경기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됐다.

KBO 리그는 선수들의 피치클락 적응을 돕기 위해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위반에 따른 제재는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KBO는 피치클락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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