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2307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전년(103억 원) 대비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조 회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조 회장의 배당금 액수는 2307억 원으로 추정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 원)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331억 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 원)보다 많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3237억 원) 다음으로 높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27억 원이었던 현금 배당 총액을 지난해 4483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 4월 지주사 전환이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주당 현금배당금은 2360원으로, 주주환원율은 51%에 달한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지분 48.0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보유 주식 수는 9774만 7034주다.
조 회장의 보수 또한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급여 10억 원, 상여 24억 2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 원으로 총 34억 5400만 원이다. 2022년(24억 9500만 원) 대비 9억 5900만 원 오른 것으로 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여가 급증한 영향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