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확률형 아이템 의무 공개 나비효과?...라그나로크서 최대 8배 확률 왜곡 논란

3월 2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시행 전 전수조사 중 발견
변경·누락 포함 업데이트된 확률 정보 152건...최대 8배 차이
일부 이용자 공정위 민원 제기...그라비티 "조작 있을 수 없어"

 

그라비티의 대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에서 일부 확룔형 아이템의 표기 확률이 실제 발동 확률과 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약 152종의 아이템이 실제 확률과 다르거나, 확률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그라비티는 '판매 중인 유료 아이템 최신화 작업' 공지글을 통해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부 아이템 확률이 게임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지내용에 따르면 총 246개의 확률형 아이템 중 새롭게 공개된 확률 정보가 94건, 변경된 확률 정보는 152건이다. 특히 확률 정보가 변경된 것 중엔 표기확률 0.8%였던 엘레멘탈 마스터 스톤(걸칠것) 등 일부 아이템의 실제 확률은 0.1%로, 최대 8배나 차이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라그나로크 이용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그나로크의 확률 이슈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시행 전이더라도 표기된 확률을 기대하고 구매행위가 이뤄진 만큼 전자상거래법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게임사의 실수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게임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게임 개정법 시행령에 따른 긍정적인 자정작용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그라비티 측이 자진해서 확률이 잘못됐음을 알렸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정한 보상 선에서 일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철우 변호사(게임이용자협회장)는 "협회측에서는 이번 상황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단체소송 및 집단민원, 소비자원 조정 등의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그라비티측이 제시할 보상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라그나로크 운영진은 지난 26일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번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표기와 실제 확률의 괴리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지난 22일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전수조사를 시행한 과정에서 일부 아이템의 확률이 홈페이지에 잘못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확률 정보를 운영 및 사업 부서에서 크로스체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확률이 오기입되거나 누락됐다는 설명이다. 오래 전 확률 공지가 된 아이템이 업데이트됐으나 갱신 고지가 이뤄지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다만 임의적인 수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프로그램 상 확률 임의 수정은 기록상 남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라비티는 재발방지를 위한 확률 안내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히며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 내 전체 보상안을 내놨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이용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관련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