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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란 무엇인가?’…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계획 발표

‘권리’ 주제로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 4월 8일부터 4개월 간 진행
김요안 프로듀서 “각 연극이 권리의 본질, 권리 획득, 믿음과 갈등에 관해 질문 던져”

 

권리(權利), 어떤 일을 행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이나 자격. 일반적으로 인권에 대한 전제는 권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에 결부돼 있거나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권리는 확장되는 방향으로 흘렀고, 오늘날 인간은 생존을 위해 동물의 권리, 식물의 권리, 사물의 권리를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권리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두산아트센터에서 2024 두산인문극장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는 ‘권리’를 주제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고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4월 8일부터 4개월간 진행한다.

 

역사적으로 권리는 그리스 남자 시민에서 노예, 여성으로 확장됐다.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흘렀지만 권리를 가진 인간의 욕망 역시 커져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문제를 가져왔다. 멸종에 대한 위기의식은 권리가 인간만의 것이 아닌 동물, 식물, 사물에까지 적용되는 것임을 논의했다. 투쟁의 결과물로서의 권리, 평화를 위한 권리를 알아본다.

 

먼저 강연은 8회로, 정치, 철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아동권, 장애인권, 노동권, 동물권, 로봇권 등 인권에 대해 살펴본다.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인권의 미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아동학대와 훈육의 경계’, 김도현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의 ‘장애학의 관점에서 본 장애인권’이 진행된다.

 

또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양학부 교수의 ‘노동은 어떻게 권리가 되었는가’, 정희진 여성학자의 ‘인권, 다양성과 배려를 넘어서’, 박주연 변호사의 ‘동물의 권리와 동물법’, 권윤경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의 ‘노예, 권리를 빼앗긴 자들의 투쟁’,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 대학원 교수의 ‘로봇의 권리, 인간의 자리’가 진행된다.

 

 

공연은 총 3편이 진행된다. 연일 매진인 오펜하이머의 연극 ‘힌덴부르크로 돌아가다’의 마지막 공연 취소표를 기다리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그린 ‘더 라스트 리턴’, 예술가로서 인간의 존재와 권리가 부정당함으로써 자기 존중을 상실하게 된 예술가의 투쟁을 다룬 ‘인정투쟁; 예술가 편’, 미국 대형 교회를 배경으로 ‘믿음’에 대한 담임 목사와 부목사, 신도들의 갈등을 다룬 ‘크리스천스’가 공연된다.

 

두산인문극장 기획전시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반성하며 우리가 관계 맺고 있는 비인간 존재의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고사리, 권동현×권세정, 박화영, 엘리 허경란 작가가 참여한다.

 

25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는 “올해의 주제인 '권리'는 2022년부터 준비한 주제로, 당시 진행하던 '공정'이란 주제를 좀 더 발전시키고 구체적으로 확장했다”며 “각각의 작품들이 권리의 본질, 권리 획득, 믿음과 갈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을 연출한 이연주 감독은 “모든 존재들이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예술가들은 계속 무언가를 스스로 보여주지 않으면 사실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는 존재인 것 같다”며 “그러한 존재들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실질적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창작 배경을 밝혔다.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의 강연과 전시는 모두 무료이며, 공연 티켓은 두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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