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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정석 한은 경기본부장 "지역경제 속도감 있게 성장하도록 선제적 지원할 것"

1조 8000억 원 규모 중기 대상 한시적 특별지원 사업 추진
외국환거래 신고·화폐수급 관리 등의 ‘대국민 서비스’ 제공
화폐전시실 운영 통한 경제교육·복합문화공간 역할 ‘톡톡’
경제현안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 과제 연구 수행

 

“우리지역 경제가 속도감 있게 성장하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게 돕고, 특히 금리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지난 4일 한은 경기본부에서 진행된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 본부장은 지난달 6일 경기본부장으로 부임해 광교시대 2년 차를 맞이한 한은 경기본부를 이끌고 있다. 1991년 한은에 입행한 그는 조사국과 금융통화위원실 등에서 근무한 실물경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강원본부장과 북경사무소장을 역임하며 대내외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경험을 했다.

 

그는 경기지역이 경제 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아 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높지만, 균형발전 측면에선 타지역으로의 기업 유도가 필요하다는 복합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외국인 인력의 중요성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에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여러 정책을 펼칠 뿐 아니라 ▲신성장 산업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민생경제 안정 등 3대 분야에 조사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새롭게 문을 연 화폐전시실을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장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한은 경기본부장 취임 소감을 말한다면.

 

한은 경기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회복 속도는 밖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디게 느껴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금리 부담도 작지 않다. 

 

본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지역 경제가 속도감 있게 성장하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게 돕고, 특히 금리 부담에 힘들어하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경제교육을 통해 지역 내 경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경제의 충실한 조언자로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지역 경제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 강원도, 베이징 등 타 지역본부 근무 경험이 눈에 띈다. 경기도 지역경제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첫 번째 특징은 경기도의 경제 규모와 인구다. 경기도는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이는 국내외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또한, 인구 측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 시장 및 인적 자원의 풍부함이 돋보인다.

 

두 번째는 경기도가 집중과 분산의 핵심 지역으로서 겪고 있는 도전이다. 경기도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지만, 동시에 국가적 차원에서는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의 기업 유도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있다. 이러한 복합적 상황은 단선적 접근 방식을 넘어서는 다각적인 정책 개발을 필요로 한다.

 

끝으로 북경사무소장으로의 근무 경험을 통해 볼 때, 도내 활동하는 외국인 인력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들은 경제와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기도의 다양성과 국제화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외국인 인력의 경제·사회적 통합 정책도 중요한 요소다.

 

종합적으로, 경기도의 경제 성장을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도내 여러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 한은 경기본부의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를 소개한다면.

 

앞서 취임소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지역 경제가 속도감 있게 성장하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해 현장에서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에 경기본부는 기존에 운용하던 중소기업 지원자금 외에 1조 8000억 원 규모의 한시 특별자금 지원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내 중소기업 금융지원 관련 업무협력, 지역경제 주요 현안 논의 등을 위한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았을 때 현장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성실하게 청취할 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경기본부가 관할하는 각 기초지방자치단체 및 기업과도 교류를 넓히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한은의 기본업무인 외국환거래 신고, 화폐수급 관리, 화폐교환 등 대국민 서비스도 충실히 제공할 것이다. 우리 본부는 외국환거래(외국통화, 외화증권·채권 등) 심사를 지역본부 중 최대 규모로 수행하고 있으며, 도내 경제활동에 필요한 적정량의 화폐를 발행하고 환수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화재나 관리 부주의로 인해 훼손된 돈을 새 돈으로 바꾸는 손상권 화폐교환도 연간 약 6000건(지난해 기준 86억 원 상당) 정도 실시했다. 지폐가 훼손되면 개인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화폐 신규 제조 및 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므로 돈을 깨끗이 사용하는 유통화폐 정화 홍보도 중요한 업무다. 

 

 

◇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조 8000억 원 규모 특별지원의 기대효과는.
  
이번에 실시하는 한시 특별지원은 자금조달 여력이 낮은 중·저신용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지역의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으로, 한은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내역을 제출받아 최대 1조 7792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달 초부터 배정을 시작한 결과, 신규 대출을 실행한 기업은 평균 1.5%포인트(p)의 금리감면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는 업종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원범위도 크게 확대했으므로 오는 8월까지 계획된 자금집행이 모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도내 중소기업들에 대한 3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실행이 예상되며, 저리자금 공급에 따른 기업들의 이자부담 경감액이 연간 대략 4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 한은 지역본부의 역할은.

 

한은은 경영여건이 좋지 못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 ‘금융중개지원대출’는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해당 실적을 기초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경기본부는 지역전략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영세소상공인이 보다 많은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원대상에 신재생·반도체 등 경기도의 전략산업을 포함하는 등 경기도와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경기본부는 16개 지역본부중 가장 많은 규모(1조 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 중이며, 동 자금을 바탕으로 도내 금융기관은 2만 3000여 개 기업에 약 7조 5000억 원을 대출하고 있다. 


◇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지역의 경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기도는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인구유입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탄탄한 성장기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은은 경제 현안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등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본부는 신성장 산업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민생경제 안정 등 3대 분야에 조사연구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현재 구체화된 진행 과제로는 저가 임대주택시장 리스크 및 정책적 시사점, 체류 외국인 인구 구성의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 지역 불균형 및 극복전략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산하 지자체,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정책 적용사례를 확장해 나가도록 하겠다.

 

 

◇ 지난해 하반기 이전한 광교 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화폐전시실인데, 향후 활용계획은.

 

경기본부를 영화동에서 광교로 이전하면서 화폐전시실을 신설했다. 화폐의 변천 과정 및 경제의 흐름, 화폐마블 등 다양한 공간이 준비돼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외에도 소장작품 및 경기지역 예술인들의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게 꾸며 놓았는데, 앞으로 경기본부가 경제교육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고자 한다.

 

올해는 한은 경기본부의 가장 중요한 지역 활동인 경제교육과 화폐전시실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본부는 오랫동안 어린이,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수학급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행했는데, 올해에는 좀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일례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캠프를 하반기 중 진행하고자 하며, 자립준비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도내 전담 기관과 협력해 자립교육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여전히 한은은 대중들에게 국가중요시설, 은행의 은행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화폐전시실 등의 새로운 공간과 다양한 경제교육을 융합해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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