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총선 결과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재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승과 조국혁신당의 원내진입으로 향후 3년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192석,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하며 직전 총선과 같이 ‘여소야대’ 형국으로 마무리됐다.
범야권 세력이 주도해 온 ‘정권심판’이 승리를 거두며 집권여당은 간신히 개헌과 대통령 탄핵 등을 저지하게 된 셈이다.
역대 가장 큰 여야 의석수 격차로 범야권이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인 의석수 5분의 3(180석) 이상을 가져가면서 입법을 통한 국정과제 추진이 어렵게 돼 ‘식물 정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 등 총 254석이 집계되며 민주당이 과반을 넘겼다.
비례정당 총 46석은 득표율 3%를 넘긴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 등이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우세했으며,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전국에서 60석으로 의석수가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민주당이 4년 전보다 의석수를 늘리면서 민주 텃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총선에서 경기 민주당 51석·국민의힘 7석·정의당 1석이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보다 2석이 늘어난 53석인 반면 국민의힘은 1석이 줄어든 6석으로 나타났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곳에 깃발을 꽂았고,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서초 갑·을, 강남 갑·을·병 등에서 11석을 획득했다.
4년 전에 비해 민주당은 서울에서 4석이 줄었고, 국민의힘은 3석이 늘어났다..
지난 총선 인천 13곳 중 11곳의 배지를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 서구병에서도 당선인을 내며 총 1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지역구인 중구·강화·옹진(배준영), 동구미추홀을(윤상현) 수성에 성공했지만 의석수를 늘리진 못헀다.
40개 의석이 걸려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34석, 민주당이 5석, 진보당이 1석을 각각 획득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