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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 물결에 긴장하는 대권잠룡들

한동훈, 尹과 관계 속 잠잠한 행보 예상
오세훈·홍준표, 李 집중견제로 입지 확대
김동연, 최대 업적 위한 북부특자도 과제
조국, 우선 ‘이조 대 정부여당’ 구도 유지
‘마이웨이’ 이준석, 기성 권력 반기 계속
원희룡, 새로운 도전으로 입지 바로 잡기

 

단독 과반 의석을 목표로 달려온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 200석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국민의힘의 희비가 엇갈리며 대권잠룡들 간의 견제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을 차지했다.

 

선거기간 동안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으로 민주당과 함께 묶였던 조국혁신당(12석)까지 사실상 187석의 진보세력이 22대 국회 활동을 하게 된다.

 

이에 향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차기 대권주자들의 견제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의 독주를 막을 막강한 정치신인으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롭게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참패로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몇 차례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일기도 한 데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게 되며 당분간 큰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입지가 줄어들면 모순적이게도 같은 당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주어진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잠잠한 행보를 보일 동안 이재명 대표만 집중 견제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세력이 커지면 견제할 또다른 대권잠룡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역할론’이 대두될 만큼 공천갈등 등으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해결사 역할이 기대되던 인물이다.

 

이에 이재명 대표와 같은 당임에도 묘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원내 제1당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면서 김동연 지사의 입지를 누르기 쉬워졌다.

 

특히 김동연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정책에 태클을 걸고 있는 점이 김동연 지사에게 가장 큰 문제다.

 

김동연 지사는 22대 국회 개원 시 1호 법안으로 북부특자도 설치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친명계로 채워진 이번 민주당 당선자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김동연 지사의 북부특자도 정책에 “(경기북부지역에) 장기적으로 분도에 필요한 재정적, 산업적 기반을 충분히 갖춘 후 하는 것이 맞다”며 브레이크를 걸은 바 있다.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민선7기 경기도지사 시절 무상교복, 청년기본소득, 계곡 불법시설 정비사업 등 행정가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 도지사 인생에서 최대 업적이 될 수 있는 북부특자도 정책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시기나 방식 등의 견해 차이를 굽힐 것인지 이목이 주목된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신생정당으로 나타나 창당 초반까지만 해도 의아함을 사기도 했으나 당초 목표했던 10석보다 많은 12석을 얻으면서 의외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같은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던 기반은 이재명 대표 옆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읽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조국 대표가 그 틈을 파고 들어 정부여당은 심판하고 싶지만 민주당에게는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간 것이다.

 

조국 대표는 우선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한동훈 특검법 발의로 ‘이조 대 정부여당’ 구도를 가져가면서 대권주자 중 한 명인 한동훈 전 위원장도 견제하고 존재감을 계속 키워가다가 대선시기에 당도하면 현재 김동연 지사처럼 이재명 대표와 ‘함께인 듯 따로인 듯’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일국의 대통령은 한때 인기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여전히 자질과 경륜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메시지 변화가 주목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10 총선 최종 결과가 나온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당에서 나와 신당으로 출마했던 이준석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저조하다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비례대표 2명과 함께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 기세를 타고 앞으로도 마이웨이 전략을 펼치면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받아가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 안팎으로 사법리스크 몸살을 앓으면 자연스럽게 이준석 대표의 존재감이 조명되는 것이다.

 

실제 이준석 대표 당선 직후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마크롱이 될 수 있는 젊은 대선주자’라고 표현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성 정치 권력에 대한 반감을 지지 삼아 신생정당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총선 인천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명룡대전’을 벌인 끝에 고배를 마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아직 대권잠룡으로 희망은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시장도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서울시장에 당선돼 여전히 대권잠룡 타이틀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와 득표율도 8.67%p 차이에 그쳐 향후 원희룡 전 장관이 어떤 도전을 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시 굳힐 여지가 충분하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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