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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Q 영업익 84% 증가…코스닥은 '암울'

코스피 순이익 전년比 92% 상승…반도체 훈풍 영향
코스닥,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 감소…수익성 악화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9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22개 사(금융업 제외)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6조 85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07% 증가했다. 매출액은 726조 37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3% 늘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78% 증가한 36조 447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60%로 6.45%로 전년 동기 대비 2.85%포인트(p) 늘어났다. 1000원 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고 64.5원을 번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전체적인 수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1.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2조 8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이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선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기·전자(흑자 전환), 전기가스업(흑자전환), 종이·목재(200.12%), 운수장비(56.7%), 비금속광물(50.53%)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업(-22.84%), 서비스업(-15.33%) 등은 고전했다.

 

유가증권시장 금융업 상장 기업은 41개 사의 영업이익이 15조 516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0조 9029억 원으로 7.85% 줄었다. 은행(12.59%)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고, 금융지주(-11.22%), 증권(-9%)은 순이익 감소가 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호전됐고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분기 보다 흑자전환했다"면서 "하반기부터 경기가 개선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매출 성장은 이뤄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1150개 상장사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조 672억 원, 영업이익이 2조 3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선 매출액은 3.5% 늘고, 영업이익은 4.01%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22% 줄어든 2조 1717억 원을 기록했다.

 

1150개 기업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678개(58.96%)로 전년 동기 대비 25개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기업 414개 사 순이익이 5426억 원으로 23.41% 늘었고, 제조업 533개 사는 9421억 원을 기록해 26.95% 줄었다. IT 부품과 반도체 업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지만, 화학과 제지 업종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상장사 합산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 총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8조 989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493.72% 늘어난 수치다. 3개월 전 컨센서스(31조 1038억 원)보다도 25.35% 증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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