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트업 브릿지뮤직이 올 여름 리듬퍼포먼스 '28!' 출시를 앞두고 다수의 게임축제에 타이틀을 출품해 이용자 반응을 살피며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8!은 다각형 안에서 생성되는 뮤직노트를 음악과 함께 맞추는 게임이다. 지금까지의 리듬게임은 세로로 된 게임판에서 내려오는 뮤직노트를 피아노 치듯 맞추는 것이 대체적인 포맷이었지만 28!은 다각형의 게임판을 채택해 기존 리듬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리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에도 차별성을 담았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강보영 대표를 주축으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개발자들과 협심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악기들로 직접 연주한 BGM은 리듬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채로운 경험을 위해 연주된 음악에 보이스를 채운 보컬곡도 마련됐다.

그 결과 브릿지뮤직의 28!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기획지원(스타트업-법인) 상위 10개 게임사에 선정돼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뮤직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 28!을 출품하고 리듬 게임 애호가들과 처음 만났다. 이후 도쿄게임쇼, 플레이엑스포2024에도 28!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플레이엑스포2024에서 만난 28!은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별 성우 녹음을 통해 게임 몰입감을 높였고, 오프닝 및 3D 컷신을 추가해 화려함을 더했다. 

지원 플랫폼도 확대된다.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PC 플랫폼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 및 스팀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랭킹 시스템을 추가하고 영어 및 일본어를 추가해 글로벌 게임 빌드에도 대응한다. 브릿지뮤직은 올해 열릴 게임스컴에도 참여를 확정지으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게임쇼에 출품한 28!은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및 독일·프랑스·남미 등지의 B2B 사업자들이 28!와의 협업을 희망했을 정도다. 

이외에도 유명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 제안이 들어오는 등 28!은 출시 전부터 게임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강보영 브릿지뮤직 대표는 "28!을 시연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리듬게임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차별점을 찾아 강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