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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수신금리 매력 하락...청년도약계좌 다시 힘 받나

은행권 35개 정기예금 중 4% 이상 1개 뿐
은행채 금리 하락·대기성 자금 증가 영향
청년도약계좌, 사실상 연 9% 금리 제공
'5년 만기'도 최근 완화…수요 확대 전망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연 3.5%) 수준에 머무르면서 사실상 연 9%의 금리가 제공되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매력도가 높아졌다. 특히 최근 가입 장벽으로 지목됐던 5년 만기 또한 완화되면서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은행의 35개 정기예금(12개월 만기) 중 최고금리가 4%를 넘는 상품은 1개 뿐이다. 

 

유일하게 최고금리가 4% 이상인 'DGB함께예금'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지난 20일부터 1조 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3.7%로 ▲대구은행 주택청약상품 보유 ▲'DGB함께적금' 동시 가입 및 만기 보유 ▲오픈뱅킹서비스에 타행 계좌 등록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최고 4.15%의 금리가 제공된다. 

 

이는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지 않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5년물) 평균금리는 3.768%로 전년 동월(4.046%) 대비 0.278%포인트(p) 낮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차례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이 요구불예금에 머물고 있어 은행들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채권금리의 하락으로 자금 조달이 비교적 수월해져 예금금리를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더 약해졌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예금금리가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를 향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해당 상품은 지난달 말까지 총 123만 명이 가입했다. 가입 대상은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25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해당 상품은 월 70만 원씩 5년간 적립하면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 6%의 최고금리와 비과세 혜택, 정부 지원금까지 더하면 사실상 9%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금리가 높아 금리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연 4% 아래로 떨어진 만큼 금리 경쟁력이 생긴 것.

 

게다가 한계로 지적됐던 5년 만기 또한 일부 보완돼 가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은행권이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하고 중도 해지할 경우 적용하는 금리를 최대 연 4.5%까지 상향했다고 밝혔다. 기존 중도해지 금리는 최대 연 2.4%였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4%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경쟁력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청년도약계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청년 중 45%가 향후에 가입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도약계좌가 안정적인 자산 형성 및 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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