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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밀경 급증이지만 “모르겠습니다”…홍보 강화 필요

압수된 양귀비 3년간 11만 주에서 16만 주 증가 추세
일반인 양귀비 특징 몰라 구분 불가능…경각심도 부족
경찰 등 양귀비 정보 전달 홍보로 마약 범죄 예방해야

 

양귀비를 몰래 기르는 ‘밀경 사범’이 급증하는 반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기관의 홍보 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경 범죄가 마약 범죄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일반인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마약류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압수된 양귀비는 2021년 11만 4667주에서 2022년 11만 8420주, 지난해 16만 3999주로 증가하고 있다.

 

각종 마약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다 적발된 양이 많아지는 것으로 마약류 투약 및 유통을 넘어 직접 재배하는 밀경 사범이 국내에서 많아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마약류를 직접 재배하는 마약류 밀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활동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경찰은 양귀비 등 마약류 밀경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밀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활동이 계획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양귀비가 다른 꽃들과 외관 상 큰 차이가 없고 몇몇 관광지에서는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해 마약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양귀비를 직접 재배하다 적발된 이들의 경우 “양귀비 재배가 불법인 줄 몰랐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귀비로 인한 마약 범죄의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지난달 30일 수원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양귀비 60주를 재배하던 건물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배가 아플 때 쓰려고 키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경찰 등 마약 범죄와 관련된 기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양귀비의 모양이나 냄새, 용도 등 특징을 전달하는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양귀비가 각종 마약류의 원재료로 쓰이는 만큼 밀경 범죄는 국내 마약 범죄 규모 증가의 단초가 될 수 있어 밀경 범죄 예방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진묵 인천 다르크 센터장은 “양귀비 재배가 불법임을 알리는 국가기관의 홍보활동은 사실상 전무하다”며 “양귀비가 대다수 마약의 기본 원재료인 만큼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직접 기르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 고취 차원의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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