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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전으로 다가온 ‘의료대란’…“명분없다” 참여 저조할까

의협 18일 총궐기대회‧집단 휴진 등 의료대란 예고
의료계 내부 “의료대란 명분 없어” 동참 주저하기도
“명분이 아닌 감정싸움…대화로 사태 수습할 시기”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자로 예고한 전면 휴업 ‘의료대란’에 동참할 의사 수는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의협의 주장에 명분이 없다는 의료계 내부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의료대란 이후 의료계를 향할 부정적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 대화로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8일 대규모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등 의료대란을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투쟁 선포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기 위해 우리 모두 일어날 것”이라며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등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피력했다.

 

의협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6%는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대규모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 내부에서는 투표 결과와 다르게 의료대란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협이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안을 규탄하겠다지만 이미 결정된 증원안을 고칠 수 없어 의료대란의 명분이 없다는 목소리가 의료계 내부에서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의협 소속 의사들에게선 임 회장 등이 의료대란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가 환자를 버렸다는 의료대란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의료계가 부담을 느낀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종사자는 “오랜 기간 집단행동을 이어간 전공의들 중에서도 더 이상의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무런 이득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의료대란에 동참할 의사나 교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총 1463곳으로, 전체 3만 6371곳의 4.0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대란이 현실화 될 경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아무런 이득 없이 피해만 입을 것으로 보여 18일 이전 양측의 대화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나백주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료대란을 예고한 의료계가 명분이 아닌 감정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며 “의료대란에 동참할 의사가 얼마나 될 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지 않도록 논의와 대화로 사태를 수습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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