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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난관 부딪힌 인천시 닥터헬기계류장 이전

국민 모두의 생명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

  • 등록 2024.06.20 06:00:00
  • 12면

닥터헬기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생명을 지켜주는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다. 응급의료가 취약한 지역의 중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면서 응급처치도 하기 때문 ‘하늘을 나는 응급실’ 또는 ‘에어 앰뷸런스(Air ambulance)’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 환자 발생시 10분 안에 의료팀이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을 갖추고 출동한다.

 

닥터 헬기는 현재 수원시 아주대병원과 제주시 한라병원 등 전국 거점 병원 8곳에 배치돼

있다. 닥터헬기는 아덴만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고, 판문점 귀순 북한군 오청성 씨 목숨을 구해낸 이국종 교수의 염원이었다. 그의 뜻이 받아들여져 지난 2011년부터 운행되기 시작, 지난해까지 무려 1만4000여 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고 한다.

 

이달 1일에도 제주 한라산을 등반하던 중 심정지 상태가 된 60대 여성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으며, 지난달 20일엔 전남 완도군의 한 축사 지붕에서 추락해 의식을 잃은 카자흐스탄 국적 노동자를 목포 병원으로 긴급 이송, 꺼져가던 생명을 되살렸다.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의 중요성은 정치인들도 느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설치하며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헬기 운항 시에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이다. 이로 인해 계류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인천시의 경우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했다. 그리고 섬지역 등 의료취약지로 긴급 출동, 바람 앞에 선 촛불처럼 위태로웠던 중증 위급 환자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럼에도 아직 계류장조차 없다. 시청 운동장과 문학야구장, 소방서 주차장, 김포공항 등지를 떠돌아다니다가 지금은 부평구 항공부대 등지를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세다.

 

지난해 경기신문 사설 ‘외상사망률 예방 큰 역할 담당하는 닥터헬기’(2023년 12월 14일자, 13면)에서도 지적했지만 항공부대 임시계류장은 이륙 시 관제탑 허가를 받아야 해 출동이 지연될 뿐 아니라 격납고도 없어 기상악화 시 다른 격납고로 대피해야 한다. 이에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신축용 토지 매입과 건물 건축 계획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전용 계류장 조성 사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에 올해 말까지 계류장과 격납고, 사무실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 이 계획이 틀어졌다. 행정절차 과정에서 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건설본부가 시 담당부서가 진행하던 실시설계 용역을, 시 담당부서가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각각 맡기로 하면서 행정절차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따라서 실시설계 용역 시기는 올해를 넘기고 2026년에야 이전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전 대상지인 월례공원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심하다니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그러나 닥터헬기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다. 대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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