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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공직자들과 함께 불합리한 제도 개선하는 시장 될 것"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 임기가 반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들의 선택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지난 2년을 쉼없이 달렸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을 보낸 4년 보다 훨씬 바쁘고 고된 시간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니, 그동안 공직사회가 걱정했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기우(杞憂)는 아니었겠다.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용인특레시민들의 무엇을 위해 달렸으며, 후반기는 또 어떻게 달릴지 결의와 각오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취임과 함께 이 시장은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를 시정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목표로 2년 동안 일궈온 변화와 성과는 용인 경제와 문화, 교육, 복지,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융합하며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심지어 초창기 ‘뜬금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일부 시민들도 이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라며 호응을 보내고 있으니, 2년 사이에 용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엇보다 제일 앞자리에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유치가 있다.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이 시작된 도시’라는데서 착안한 이 시장의 아이디어는 시를 ‘글로벌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으며, 행보는 거침없었다. 결국, 이 시장이 시민들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 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시장은 포괄적 도시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는 반도체 중심도시가 불러올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 확대를 예측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다.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부도심과 반도체 발전 축 등을 추가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수립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주변 지역 체계적 발전 계획 등이다.

 

또, 반도체산업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과 전문 인력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것에 맞춰 교통망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경강선 연장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려 하고 있고, 국도 17호선, 국도 45호선 등 주요 도로를 확장·개설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과 적극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기반과 교통, 교육, 문화, 체육시설은 물론, 쾌적한 휴식공간까지 갖춘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2030년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첫 생산라인(Fab)이 각각 가동되는 만큼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학교 신설 안건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예정인 ‘(가칭)용인 반도체 고등학교’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물 밑에서 쉼없이 발짓을 하는 오리처럼 지친 내색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공직 사회의 평가다. 이 시장은 경기도교육청과 손잡고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까지 가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는다.

 

모세가 바다를 열 듯 오랜 기간 풀리지 않았던 용인의 난제들을 해결했다는 평가도 대세를 이룬다. 이런 평가에 대해 이 시장은 앞선 지자체장들이 기초를 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겸손을 잊지 않았다. 어떤 일들을 해결했을까.

 

먼저, 지난 45년 동안 용인 발전을 가로막았던 '송탄 보호구역 해제'다. 반도체산업 영향으로 규제에서 풀린 땅은 여의도 8배. 오산시 전체 면적의 1.5배다. 또, 지난 2021년 완공했지만 진입로가 없어 입주가 불가능했던 시청 앞 삼가2지구 민간아파트 1950세대도 권익위와 함께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해법을 마련했고, 올해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교육환경 개선 ▲‘홀로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복지정책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의 정부 지원 개선 관철 ▲노인복지법 개정 등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는 이 시장은 "의지가 있다면 불합리한 제도를 고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공직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시장이 필요하고, 그런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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