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5℃
  • 서울 24.4℃
  • 흐림대전 24.8℃
  • 대구 23.8℃
  • 흐림울산 24.7℃
  • 광주 24.2℃
  • 부산 24.3℃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4.8℃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건설업계, 초고령화 시대 맞아 시니어 주거 개발 ‘본격화

현대건설·신한라이프케어와 ‘맞손’
건설역량·시니어 특화 시스템 결합
미래형 건강·복지주택 개발 ‘박차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건설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실버타운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2025년 한국 사회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기준 7.5%이며,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이며, 2046년에는 일본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고령인구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실버타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신한라이프케어와 손잡고 미래형 건강주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건강수명 연장과 행복을 목표로 입주민의 삶을 능동적으로 케어하는 주거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고령화에 대비해 공동주택에 시니어 상품을 적용하고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주거 공간 건설기술 및 노하우와 신한라이프케어가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확보한 경험, 전문 시스템을 결합해 시니어 세대에 최적화된 주거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시니어 주택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1프로젝트에 시니어 타겟의 주거 상품을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1프로젝트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 철도 시설 용지를 개발하는 약 4조 5000억 원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개발사업장인 광운대 역세권과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시니어 하우징을 개발할 계획이다. 


임대형 실버타운을 시공 중인 건설사도 다수다. 대우건설은 의왕시 의왕백운밸리에 조성되는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스위트'의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국내 대표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직접 시행 및 운영하는 호텔식 임대형 실버타운으로 5성급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와 24시간 토탈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이 결합된 '클럽 포시즌'을 운영하며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건설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된 임대형 실버타운 ‘VL르웨스트’의 시공을 맡았다. ‘VL르웨스트’는 지상 15층, 4개 동, 전용 51~149㎡ 810실 규모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대서울대병원과 연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호텔이 운영을 맡아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실버타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업계 역시 단순히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노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