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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인터뷰] 하은호 군포시장 "‘주거’이어 ‘교통환경’ 개선도 중점"

47번국도지하화, 신분당선연장, 금정역 통합개발에 집중
전국 최초로 ‘노후도시특별법’ 주장, 입법에 성공

취임 이후 군포시의 '변화'를 약속했던 하은호 시장은 네 가지 큰 약속인 함백산추모공원,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 철도지하화, 산본천복원등 약속을 지켰다.

 

30년 군포시민들의 숙원을 2년 만에 해결한 하 시장은 남은 임기 2년은 교통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47번국도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 금정역을 군포시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꼭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하는 하 시장은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군포시장이 된 이후에는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대표, 국회의원 등 법률제정에 관계된 이들을 찾아다니며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데 공을 들였다. 다음은 하 시장과 일문일답.

 

 

취임 2주년이 됐다.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먼저 함백산추모공원을 군포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군포에서 가장 가깝다. 하지만 처음 추모공원을 조성할 때 참여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시장 당선직후 시흥 등 6개 시 시장과 시의장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군포시민들도 이용하게 해달라고 찾아다녔다. 마침내 2023년 9월부터 군포시민들도 함백산추모공원을 이용하게 됐다.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이 만들어졌다. 전국최초로 내가 주장하고 추진했다. 1기신도시뿐 아니라 기존도시도 재정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국최초로 LH가 군포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열었다. 현재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서울역~군포 당정역까지 철도지하화가 선언되었다. 우리 군포를 조각조각 갈라놓았던 철길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군포를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군포의 미래를 위해 하은호 시장의 계획은 무엇인가?

군포시는 24년 6월 현재 재개발사업 15개 구역, 재건축사업 2개 단지, 리모델링사업 7개 단지, 소규모정비사업 10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거정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돕고 있다. 또 수시로 시민교육을 진행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산본신도시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남부기술교육원은 30년이 지나 리모델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취임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장을 만나 군포시가 인수하겠노라고 제안했다.

 

수도권에 대학교 설립은 어렵지만 대학원은 가능하기 때문에 의대 대학원을 유치하면 군포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 K-POP아카데미를 유치하는 것도 고려중인데 공항과 서울이 가깝고 바로 옆에 대규모 공연장인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기획중이다. 공공시설을 비롯해 미래형 도시계획을 적용한다면 군포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된다고 믿는다.

 

산본천 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2022년 12월 환경부는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대상지로 산본천 복원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0년간 사업비 1916억 원 중 85%의 국도비를 확보하게 돼 30년 숙원사업을 해결수 있게 된 것이다.

 

군포시 인구의 절반가량이 산본천부지 옆에 산다. 지난 2022년 8월 8일 홍수피해로 금정역 일대 716여 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취임 직후 정부에 찾아다니면서 국가가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덮어놓아서 생긴 피해니 복원하는데 지원해주는게 맞다고 요청하고 다녔다. 주변 재개발사업, GTX사업 등 산본천 주변 연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최근 정부가 통합하천사업 추진을 사업우선순위에서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1988년 문을 연 금정역은 2018년 기준 하루 23만 명이 이용하는 경기도 이용객이 많은 역 7위다. 30년이 지난 낡은 역사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남부역사와 북부 역사가 각각 재건축을 계획중이고 GTX 환승센터도 지어야 한다.

 

여기에 산본천 복원이 이루어지면 산본천도 금정역에 닿는다. 결정적으로 철도 지하화가 시작되면 모든 시설물이 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각 시설물 계획의 주체가 철도공사, 현대건설컨소시엄 등 전부 다르다.

 

군포시는 금정역을 군포시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복합개발을 주장해 왔으나 철도당국은 군포시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장 취임 이후 국토부장관을 금정역으로 안내해 함께 역사를 둘러보며 복합개발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마침내 국토부가 군포시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장실이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하면서 시장실을 현관 옆으로 내렸다. 조금이라도 시민들과 가깝게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장직통문자서비스도 개통했다.

 

임기 전반기에는 12개 동을 돌면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열었다. 5월부터는 군포시가족센터 등 시 유관기관을 돌면서 이동시장실을 했다.

 

아울러 시장이 직접 나서서 주요사업 추진현황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민선8기는 변화를 시작했다. 도시 외관이 바뀌고 공간에 대한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 도시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이 공간이다. 공간이 바뀌면 의식이 바뀐다. 나는 우리 시민들이 어디를 가서든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도시를 꿈꾼다.

 

주거공간이 쾌적해지고 교통환경이 시원하게 개선 되고나면 수리산과 반월호수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사통팔달의 교통편의성을 지닌 군포는 수도권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이제 어디 가서든 군포 산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라.

 

남은 임기 동안 군포시를 위한 핵심추진 정책이 있다면?

대야미에서부터 군포1동을 가로지르는 47번국도는 항상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군포시 남쪽에 대야미지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송정, 반월지역에서 3기신도시 개발까지 진행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우회도로를 낼 땅이 없으니 지하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국도 47호선은 통과교통이 대부분으로 군포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정체로 입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이번 공공택지 예정지역도 국도 47호선 주변으로 계획되고 있다.

 

47호선을 보완할 수 있는 철도망과 대체도로 등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먼저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군포 부곡, 송정, 당동2, 대야미지구 주변의 상습체증을 해결하고 낙후지역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철도교통망 계획을 수립해 왔다. 여기에 이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고 수도권을 가로로 잇는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군포시장으로써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서 용역을 시작했고, 타당한 결과를 얻었으니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 해 11월 29일 군포시철도망구축 및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으며, 보고회에서 신분당선 연장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B/C)이 0.98로 최근 수도권에서 검토되는 철도노선과 비교해도 높게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18일 쌍용건설, 동명기술공단과 민간투자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14.54㎞의 광역철도로 7개 역에 1조 6000억 원이 들어가게 되었다. 재원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비용에 민자를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해당노선의 군포·안산·의왕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반영 및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인접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여 국토교통부, 경기도, LH에 건의할 방침이다.

 

군포시가 발굴한 신분당선 연장노선은 광역교통체계의 획기적인 변화와 더불어 역세권 개발 등 지역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5월초 경기도에 건의해 국가철도계획에 포함되도록 요청했다. 포함되면 3기신도시 광역교통계획예산을 쓸수 있고 2028년 무리없이 개통이 가능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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