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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지하상가 사용기간 문제 부상

2026년 철거 계획, 지하상가 사용기간 2028년까지…2년의 시간 필요해

 

정부가 추진하는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이 2년 이상 미뤄질 전망이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계획이 역사 하부 지하상가 사용허가 기간과 맞물린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동인천 민자역사 퇴거소송을 제기, 최근 1심에서 승소하자 민자역사 철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이번달 내 민간제안 공모를 진행하고 오는 2026년 3월 철거 및 복합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역사 하부 지하상가를 염두하지 않았다.

 

동인천 민자역사 하부 지하상가에는 새동인천 지하상가 105개 점포와 동인천 지하도상가 95개 점포가 운영중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인천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라 지하상가 상인들과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다. 게다가 2033년까지 5년 연장이 더 가능하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결국 국가철도공단의 계획대로 2026년 3월 민자역사 철거를 시작한다면 상인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고 시도 난감할 따름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시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의 동인천역 현장점검을 통해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최소한 2028년 상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2028년 상반기까지 철거를 약속한다면 2년여를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단도 상부 역사 철거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민간제안 공모 시기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는 인천 원도심의 숙원사업인 동시에 동구와 중구 통합의 핵심 현안으로 빠른 시일 내에 운영기간 문제 등에 대한 인천시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뿐 아니라 시 부서간 소통 및 협업체계를 굳건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국책사업의 중요도와 생계권의 중요도가 다를 것”이라며 “사업 지연을 무릅쓰고 최소한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시 차원에서도 상인들 설득과 홍보는 물론 대안도 마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역점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한 축인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이 민자역사 철거 지연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개발계획 수립 전이기 때문에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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