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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메달 레이스 첫 날 금·은·동 각 1개씩 수확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 개인전 금메달 획득
금지현-박하준,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 준우승
김우민,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서 3위 입상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 이틀째이자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첫 날부터 금·은·동메달을 1개씩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27일) 오전 8시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3회 하계올림픽에서 펜싱과 사격, 수영에서 각각 메달을 획득해 금 1개, 은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로 호주(금 3·은 2), 중국(금 2·동 1), 미국(금 1·은 2·동 2), 프랑스(금 1·은 2·동 1)에 이어 종합 5위에 올랐다.


힌극 선수단의 첫 메달은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이상 떨어진 샤토루의 사격장에서 나왔다.

 

 

2000년 생 동갑내기인 ‘엄마 사수’ 금지현(경기도청)과 ‘사격 집안 막내아들’ 박하준(kt)은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 팀을 이뤄 출전해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황위팅-성리하오 조에 세트점수 12-16으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은빛 총성으로 장식한 것이다.


금지현-박하준 조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금지현이 316.2점, 박하준이 315.2점을 기록, 합계 631.4점을 쏴 황위팅-성리하오 조(632.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결정전에 직행, 은메달을 획보했다.


공기소총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은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사격한 뒤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점을 가져가는 승점제로 진행되며 승자가 승점 2점을 가져가고 동점일 경우에는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먼저 승점 16점에 도달한 팀이 승리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이고, 한 팀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1.8점이다.

 

 

금지현-박하준 조는 약 1시간 30분 뒤 진행된 금메달 결정전 1라운드에 나란히 10.3점을 쏴 황위팅이 9.7점을 쏜 중국을 제치고 먼저 2점을 가져갔다.


이후 3번의 라운드를 모두 내줘 2-6으로 끌려간 금지현-박하준 조는 5라운드와 6라운드를 나눠가져 세트점수 4-8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금지현-박하준 조는 7라운드에 나란히 10.7점을 기록해 2점을 따내 세트점수 6-8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8라운드와 9라운드를 내줘 세트 점수 6-1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금지현-박하준 조는 10라운드에 2점을 따낸 뒤 12, 13라운드를 잇따라 가져갔지만 11라운드와 14라운드를 빼앗기며 4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금지현-박하준 조는 당초 대한체육회가 예상했던 동메달 또는 4위를 뛰어 넘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건 펜싱이었다.


‘남자 펜싱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28일 새벽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코로나19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에 생애 처음 출전해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오상욱은 3년 만에 다시 나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 간판 임을 입증했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가볍게 꺾은 오상욱은 16강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 8강전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도쿄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가볍게 꺾은 오상욱은 결승에서도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상욱은 올림픽 우승으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까지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한편 남자 수영 경영 중장거리 대표 선수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와 호주의 엘리자 위닝턴(3분42초21)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의 값진 동메달을 합쳐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은 3·동 1)로 늘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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