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수원은 1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10승 7무 7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4위 충남 아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 32골·충남아산 39골)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수원은 리그 3위 서울 이랜드(승점 38점·11승 5무 8패)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쫒았고 리그 선두 안양(승점 46점·14승 4무 6패)과의 승점 차로 9점으로 좁혔다.
기존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반교체 공사로 이날 처음 용인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 수원은 새로운 안방에서 선두 안양을 잡으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선두 추격의 속도를 높이려는 수원과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안양은 지지대 더비 라이벌 답게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수원은 전반 4분 안양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운에게 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박지민의 선방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슛을 날렸지만 안양 골키퍼 김다솔에게 막혔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43분 수원쪽으로 기울었다.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뇨가 마일랏에게 내준 볼을 마일랏이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안양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골지역 중앙에 있던 김지호가 왼발 발리슛으로 안양의 골망을 가른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초반 안양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지만 김운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이 따르며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분 마일랏의 크로스를 김지호가 가슴으로 떨어뜨리자 뮬리치가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 삼성은 파울리뇨를 앞세워 안양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안양 이태희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편 성남FC는 충북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방문경기에서 전반 33분 김정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5분 이중민이 동점골을 뽑아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친 성남은 5승 6무 13패, 승점 2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