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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 로데오거리 “금연시설에서도 흡연 만연”…20대 청년들 적발 多

로데오거리 건물 대부분이 금연시설
건물 내 상점 옆 계단서 버젓이 흡연
담배꽁초는 바닥에 ‘툭’

구월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담배꽁초 전용수거함과 금연시설 내 바닥에 꽁초가 버려진 모습. ( 사진 = 유지인 기자 )
▲ 구월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담배꽁초 전용수거함과 금연시설 내 바닥에 꽁초가 버려진 모습. ( 사진 = 유지인 기자 )

 

“흡연이 금지된 시설 안에서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종종 봐요. 과태료 부과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이곳 건물 안에선 매캐한 연기들이 자욱했다.

 

건물 입구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여러개 붙어 있는데도 A음식점 옆 복도 바닥에는 버려진 20여 개의 꽁초가 무수했다.

 

인근 B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계단 한 켠에 앉아 사람이 지나가도 흡연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로데오 거리 내 금연시설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46)는 “담배는 밖에서 피워달라고 부탁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건물 밖으로 나가 걸어서 3분도 채 안 걸리는 로데오광장엔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이 있다.

 

정모 씨(24)는 “바로 앞에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아무데나 버린다든가 굳이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같은 흡연자지만 의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데오 거리에 있는 금연시설 내 복도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 사진 = 유지인 기자 )
▲ 로데오 거리에 있는 금연시설 내 복도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 사진 = 유지인 기자 )

 

현재 구월동 로데오 거리 야외로 담배꽁초 전용수거함이 11개 설치돼 있는 상태다. 이곳엔 면적 1000㎡ 이상을 넘는 건물들이 많아 대부분 금연구역에 해당한다.

 

금연구역 내 흡연을 한 자는 적발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로데오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젊은 층이 많은 만큼 20대가 단속에 가장 많이 걸리는 편이다”며 “일주일 단위로도 단속을 나가고 꾸준히 계도도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월동 음식점에 대한 단속 건수만 해도 올해 1월 178건, 2월 144건, 3월 245건, 4월 237건, 5월 179건, 6월 219건, 7월 185건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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