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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수원…전시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 현재 미래’

국립지도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공동기획, 故 사운(史芸) 이종학의 기증품 등 70여점 전시
18세기부터 조선, 근현대까지 수원의 변천사 한 눈에 볼 수 있어
10월 13일까지 수원광교박물관

 

1943년 수원이 수원군이었을 당시 지도엔 면 단위의 권역 위로 도읍이 표시 돼 있다. 빨강,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으로 표시한 권역은 한자와 기호로 행정 단위를 나타내고 있다. ‘화성성역의궤’ 영인본은 정조18년부터 지어진 수원화성의 전 축조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 국립지도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열고 있다. 1927년 경기도 수원군에서 태어난 사운(史芸) 이종학(1927~2002)이 평생에 걸쳐 수집·기증한 우리나라 영토 자료에 관한 전시다. 국립지도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이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수원의 역사와 변화를 70여 점의 자료로 보여준다.

 

전시는 ‘동서양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 ‘지도로 보는 수원’, ‘지도 속 수원 사람들’, ‘지도제작의 산실,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흔적을 걷다’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동서양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에서 18세기부터 조선시대, 1850년대의 지도가 펼쳐진다. 18세기 천하총도에서 세계는 한반도를 동아시아의 섬 또는 반도로 바라봤고 일본의 고지도에는 한반도의 바다를 ‘조선해(朝鮮海)’라고 표시하기도 했다. 고지도를 통해 본 세계 각국은 철학과 문화를 관점으로 자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해석했다.

 

‘지도로 보는 수원’ 섹션에서는 본격적으로 과거 수원의 모습이 나타난다. 조선시대인 1872년 수원부지도, 18세기 화성전도, 1943년 수원군 관내도, 1957년 신편 수원시전도를 통해 정조대왕이 신도시를 건설한 이후 발전한 수원의 역사를 볼 수 있다. 1796년 화성 건설, 1967년 경기도청 이전 등 인구 125만의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역사가 지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도 속 수원 사람들’은 발전하는 수원 안에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수원 화성은 일제강점기 도립병원과 관청으로 쓰였고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수원역이 세워졌다. 또 국토지리정보원은 1974년 수원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수많은 지도를 제작해왔다. 1797년 행궁전도, 1929년 경기도립수원의원 사진 등은 수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마지막 ‘지도제작의 산실,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흔적을 걷다’에선 수원에 위치한 국토지리정보원이 1974년 설립 이후 수집해왔던 지도들과 수원의 역사, 활동사진들을 전시한다. 1958년 국방부 지리연구소로 출발한 국토지리정보원과 국토지리정보원 내 국립지도박물관의 유물들, 측량 자료들이 우리나라 지도의 총체를 자랑한다.

 

국립지도박물관에 전시된 지도들, 수원광교박물관이 수집해온 수원의 생활상, 故 사운(史芸) 이종학이 기증한 수원의 역사적 자료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바라보게 한다.

 

 

고지도로 수원을 바라보는 이번 전시는 10월 13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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