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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다가오는데…여전히 쓸쓸한 '취약계층'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45만 명…노숙인 지원도 필요
경기도, 수원시 등 지자체 명절 지원 위한 노력 나서
연휴 기간 내내 수원역서 무료급식 운영 민간단체도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달리, 생계 걱정에 시달리며 외로운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회 취약계층이다.

 

12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 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5만 명, 독거노인은 3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독거노인 비율은 2000년 16%에서 2022년 20.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며, 사회 취약계층의 지원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밖에도 자립준비청소년, 노숙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이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들은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노숙인들은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 더욱 쓸쓸함을 느낀다. 수원역 주변에는 많은 노숙인들이 역사, 광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지자체와 기관, 공동체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9월 생계급여를 정기 지급일인 20일보다 7일 앞당겨 추석 전 13일 조기지급할 예정이다. 제수용품, 명절 선물 등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원시 역시 매년 추석맞이 이웃돕기를 추진하고 있다. 각 동은 이웃돕기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다. 특히 시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추석 전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하고 6급 이상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차상위계층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결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매해 명절마다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1일 양주 옥정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양주시 저소득 가정, 한부모·조손 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추석 연휴 기간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예사랑 공동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수원역 정 나눔터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며 취약계층의 결식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사랑공동체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석 당일에도 급식을 운영해왔지만 물가 상승과 인력 등 여러 어려움으로 추석 당일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 

 

예사랑공동체 관계자는 "26년째 가장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교회 등 지역 공동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을 준다"며 "추석 명절 따뜻한 밥 한 끼가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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