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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찾은 경기도의회 방문단, 韓·日정부에 진실규명 촉구

김준혁 의원·경기도의원들, 사도광산 일대 살펴
‘강제징용 피해’ 선조들 추도한 뒤 성명서 발표
“불법 강제동원의 역사 진실, 세계에 알릴 것”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의회 민주당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항의 방문단’(이하 방문단)은 2일 일본 사도광산을 찾아 강제징용 피해를 입은 선조들의 넋을 기렸다.

 

방문단은 전날 일본 니가타현에 도착, 이날 니가타항을 거쳐 오전 11시 사도광산이 위치한 사도섬에 도착했다.

 

이날 김준혁(민주·수원정) 국회의원과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소속 의원들은 사도광산 갱도 앞에서 추도식을 갖고 강제징용 등 일제로부터 피해를 입은 선조들의 넋을 기렸다.  

 

또 사도광산 일대를 살펴본 뒤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이 광산 갱도와 전시공간 등에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분개했다. 

 

이에 방문단은 성명서를 발표,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에 각각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만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일제가 전쟁을 위해 한국인 노동자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숨기고 역사를 왜곡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해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방문단은 향후 계획에 대해 “역사의 현장에서 일제의 만행과 참상, 그리고 불법적인 한국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며 “한국인 노동자 전시관도 사도광산 입구로 옮기고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공개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일제 강점기 수난과 항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전승될 수 있도록 1410만 도민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적 854.76㎢의 사도섬은 에도 막부 시절 본격적으로 광산이 들어섰다. 일본은 이 광산에서 금과 철 등을 채굴했는데, 일제강점기 때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인 1500여 명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 광산 일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고 대한민국 정부가 ‘찬성’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지난 7월 27일 사도광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편 김 의원과 이용욱(파주3), 전자영(용인4), 명재성(고양5), 신미숙(화성4), 이채명(안양6), 국중범(성남4) 등 6명의 민주당 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사도광산 일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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