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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I-패스 가입자 20만명 돌파…추가 예산 마련 ‘필요’

누적 가입자 20만 2345명…예측 수요 훨씬 뛰어넘어
K-패스에 45억 6000만원, I-패스에 20억원 추가 필요
저조한 노인층 가입률 개선 필요…전체 가운데 2.5%

 

인천 I-패스가 시행 5개월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추가 예산 마련도 현실화됐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I-패스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일 기준 20만 2345명을 기록했다.

 

이는 I-패스 시행 전 정부와 시가 예측한 가입자 수를 훨씬 넘어선 수치다.

 

당초 정부와 시는 I-패스 시행 첫해인 올해에만 인천시민 300만 명 중 12만 6000명가량이 가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10만 5000여 명이 가입하며 금세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I-패스 시행을 위해 마련한 기존 예산보다 비용이 더 투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I-패스 예측 수요에 따라 마련된 예산은 국‧시비 포함 188억 원이다.

 

I-패스는 정부가 만든 K-패스를 확장한 환급형 제도다. K-패스 카드를 통해 월 15회 이상 시내‧마을‧광역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K-패스 예산은 국가와 시가 각각 50%씩 부담하고, I-패스 예산은 시가 부담한다.

 

실제로 시는 I-패스 시행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3만 명으로 기존 예측 수요를 뛰어넘자 추가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당시 시가 I-패스에만 투입한 예산은 4억 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자 또 다시 추가 예산 마련이 필요해졌다.

 

현재 국토부는 추가 예산으로 I-패스를 위한 K-패스 예산에 45억 60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I-패스에는 시비 20억 원이 더 필요하다.

 

이와 함께 노인층 가입률이 저조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I-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가 K-패스로 회원 전환하면 자동으로 I-패스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앞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 60대 이상 비율은 3.5%였다.

 

그런데 I-패스에 가입한 노인층 비율은 전체 가운데 2.8%에 불과해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달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 수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국토부로부터 받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국토부에서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한 만큼 국비가 배정되면 거기에 맞춰 시비도 추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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