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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이게 '묘지'…화성 수원 핑퐁에 10년 째 주민들만 불편

수원시, 화성시 고금산 일대 근린공원 조성 상반된 입장
주민들 아파트에서 보이는 한눈에 공동묘지 불만 가중

 

화성시 기안동과 수원시 오목천동의 경계에 위치한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가 인근 아파트에서 한눈에 보여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지만 공동묘지 이전은 10년 째 감감무소식이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 약 25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아파트 단지에서 창문을 열고 고금산을 바라보면 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성시에 따르면 해당 구역 내 아파트에서 고금산 일대 공동묘지가 보여 발생한 민원은 약 10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형수 씨(65)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부터 (묘지가) 있었던 것 같지만 창문을 열었을 때 묘지가 한눈에 보이는 건 썩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계속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미연 씨(43)는 "가끔 무섭기도 하고 집에서 바로 보이니까 안 좋다"며 "예전에 (묘지를) 공원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근 아파트 가시거리에 위치한 공동묘지가 해당 구역의 집값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근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공동묘지가 집 근처에 있으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동묘지가 이전 된다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고금산 일대에 위치한 '경기도 공동묘지'는 약 4만 3000㎡로 조성돼 있으며 위치한 묘지 중 대부분은 유연고 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해당 구역을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화성시는 지난 2022년 고금산 일대 화성시 구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 가능성이 높아 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지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산 일대의 경우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화성시 구역만 독단적으로 조성할 수 없어 수원시와 협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려면 수원시와 협업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수원시가 같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먼저 예산을 편성하거나 사업에 착수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는 2019년 당시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려 했던 것은 맞지만 수원시 사업성 조사결과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역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사항은 화성시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원시는 따로 조성할 계획은 없고 화성시에서 추진 시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화성시와 수원시는 이곳을 근린공원으로 꾸미거나 묘지공원으로 단장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어 주민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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