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소통하고 있으며, 예지력 있다는 등의 주장이 담긴 추가 녹취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명 씨 목소리가 담긴 24초, 6초, 17초 분량의 녹취 3개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8월 15일 명 씨는 지인들과 대화 중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명 씨가 함 원장에게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했다. 함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웃 주민으로 윤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또 2022년 4월 초순 지인과의 대화 중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경에 대해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하순 명 씨는 또 다른 지인 A 씨와 대화 중 “사모님(김 여사)은 그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는 말에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파일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여의찮아 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명 씨는 검찰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8일 소환 조사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