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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혼란 가중…국힘, 의장 불신임안 제출

도의회 국힘, 의장 불신임안 제출
의사일정 보이콧 이틀째…‘겹악재’
의결 가능성↓…파행은 장기화 전망

 

경기도의회 내 야당에 속하는 국민의힘이 5일 김진경 도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의회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도의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의석 76석씩을 양분하고 있어 불신임안이 의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전날(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회 파행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을 제출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이날 밝힌 불신임안 제출 근거는 ▲경기도의료원장·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인사청문회 무산 ▲도의회 의원 체육대회 추진에 따른 대외 이미지 실추 ▲의회 청렴도 개선 해결 의지 부족 등이다.

 

김진경 의장이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고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불신임안 제출이 의장에 대한 흠집 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의 경우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 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발의할 수 있으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의결이 가능해 도의회에서 의장 불신임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76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2석, 공석 2석으로 민주당과 개혁신당 도의원들이 반대할 시 불신임안은 부결된다.

 

최근 김 의장이 개혁신당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도의회 청사 내 사무공간을 제공한 일이 있어 개혁신당 도의원들이 김 의장의 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김종석 도의회 사무처장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 사무처장이 불성실한 직무 수행과 업무 태만으로 본연의 역할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봤다.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도의회 사무처에까지 의회 파행 여파가 이어지는 셈이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제379회 정례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정례회는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와 ‘경기도 2025년도 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있어 보이콧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도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보이콧 철회 전제 조건으로 ▲도 정무라인 전원 사퇴 ▲도의회 사무처장 사퇴 등을 내세우고 있어 도의회 민주당과 경기도 간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도의원은 “지난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는데 올해에도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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