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올해의 최고 게임으로 선정됐다.
13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한국 게임 산업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했다.
대상은 넷마블의 나혼렙에게 돌아갔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돌파한 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다.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넘겼고 2분기 회사 전체 매출 20% 이상을 책임진 히트작이다. 웹툰 원작을 게임으로 잘 구현했을 뿐 아니라 많은 이용자를 게임으로 끌어들이며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 관계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할 대상을 받게 돼 너무나도 좋다"면서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 중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K-콘텐츠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혼렙의 대상 수상으로 넷마블은 9년 만에 게임대상을 타게 됐다. 지난 2015년 '레이븐 with Naver'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최우수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받았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를 포함해 기술/창작상 4개 부문 석권, 우수 개발자상, 인기 게임상까지 수상하며 7관왕에 올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한국·일본·미국 등 60여 개국 PS(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 예약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유저 평점 9.2점을 기록했고, 100만 장이 넘게 팔렸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콘솔 게임 도전에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많은 유저들이 사랑하는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면서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많은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가 각각 수상했다.
로드나인은 지난 7월 12일 정식 출시 이후 6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수 26만 명을 기록,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 생소한 루트슈터 장르를 채택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트슈터란 아이템을 파밍(Root)하면서 슈팅(Shooting)을 즐기는 것으로, FPS에 RPG적 요소가 추가된 장르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으로, 귀여운 볼따구 캐릭터 비주얼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본상 이외에도 인기 게임상, 기술·창작상 등 총 13개 부문 16개 분야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최우수상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우수상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인기 게임상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인디 게임상 롱플레이스튜디오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
▲이스포츠 발전상 한화생명 e스포츠
▲우수 개발자상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공로상 김규철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4개 부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스타트업 기업상 렐루게임즈 '언커버 더 스모킹건'
▲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굿게임상 렐루게임즈 '언커버 더 스모킹건'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