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와 경기도일자리재단,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주4.5일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가 추진 중인 주4.5일제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정남 ㈜바이컴 이사는 “주4.5일제가 시행되면 근로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시적 지원보다는 직원 복지 등 지속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수진 에임스 대표이사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주4.5일제 등 다양한 제도들로 육아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평가했다.
도는 주4.5일제 시범사업 실현 방안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 정책실험을 위한 정책설계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용역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노동환경 분석, 시범사업 시행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달 2일 도의원과 전문가 참여 공청회를 열었으며 30일에는 제조업 분야 기업 간담회, 이달 19일에는 경기북부 지역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부지사는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주4.5일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도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파악해 효과적인 근로시간 단축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임금삭감 없는 주4.5일제 시범사업을 내년 도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이는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 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중 노사합의로 선택한 방식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기존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0.5&0.75잡’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도는 우선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