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앞둔 가운데 인천시가 이들의 치유·회복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천에 살고 있는 자살 유족은 4275명에서 855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원스톱 서비스, 자조모임, 회복지원 프로그램, 24시간 자살 유족 상담전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는 지난 2019년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가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2년부터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24시간 자살 유족 응급출동, 학자금 지원, 법률행정처리비 지원, 특수 청소비 지원 등 유족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자살 유족의 안정과 회복을 돕는다.
매월 자살 유족들의 건강한 애도 과정을 돕기 위한 동료집단 자조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집단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소리랑(烺)’은 음악을 통한 명상·호흡·이완활동을 통해 유족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자살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