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당원들이 당 의사 형성에 직접 참여하는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 실태 점검을 위해 ‘여론조사 경선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을 왜곡하는 악의적 여론조사가 설 땅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명태균 사안에서 문제점과 취약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정당의 의사 형성 과정에서 편법·왜곡 개입 시 헌법이 규정한 정당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관련 대선 여론조사를 제공한 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세비 일부를 가로챈 의혹을 받는다. TF는 여의도연구원장을 주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5번째 특별위원회인 ‘민생경제특위’를 직접 지휘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반사이익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오직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며 “ 제가 직접 키를 잡고 대한민국 민생회복을 위해 할 일이 뭔지 샅샅이 살피고 즉각 실천하겠다. 성장과 복지를 모두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생경제특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 7인 등 총 9인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위원장·부위원장에 각각 한 대표와 송언석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과 관련 상임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김형동·박수영·최형두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인사 중에선 현재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위원인 홍석철 서울대 교수와 국회예산정책처 자문위원을 지낸 신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합류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