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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 일자리 절벽 심화…가벼이 볼 일 아니다

10·20대 신규 2018년 집계 이래 최소, 대응책 시급

  • 등록 2024.11.27 06:00:00
  • 13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10·20대) 신규 채용 일자리가 전년 대비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인구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는 지나치게 급격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 안정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절벽 심화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상황을 반전시킬 적극적인 정책 투입이 절실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10·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 4000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 6000개(-8.6%)나 감소한 것이다. 신규 채용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 9000개로 1년 전(319만 2000개) 대비 13만 4000개나 줄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내수와 직결된 도소매업의 경우 코로나19 때보다 청년 새 일자리가 더 적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20대 이하 신규 채용은 지난해 2분기 27만 8000개에서 올해 2분기 25만 6000개로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도 같은 기간 9만 9000개에서 8만 9000개로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2만 1000개에서 20만 6000개로 줄어 역대 최소를 기록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22만 7000개에서 21만 7000개로 줄어들어 감소 전환했다.


30대에서도 신규 채용 감소 추세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올해 2분기 3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7만 개로서, 지난해 동기(113만 5000개)보다 감소했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17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만 1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2만 9000명(-3.1%), 취업자는 13만 7000명(-3.5%) 각각 줄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8.6%였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젊은 세대는 교육을 마치고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에 많은 압력과 고민을 겪는다. 그러나 실제로 일자리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안정적이고 보장된 일자리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맞닥트린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활동참가율을 든다. 예를 들어, 북유럽 국가들은 높은 경제활동참가율과 더불어 사회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젊은 세대가 직업을 찾는 데 더 유리한 환경을 누리고 있다. 반면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은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적고, 구직과 창업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안정적이고 보장된 일자리를 갖게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가계수입의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를 활성화해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감 등의 정신적 문제를 겪기도 한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인 갈등과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청년 일자리가 넘쳐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할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지금처럼 신규 청년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현상은 국가 경제의 비상 국면을 암시하는 지표다. 청년이 일할 자리를 새롭게 생성하지 못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을 것인가.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 사회 전반에 걸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으뜸 책무다. 청년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을 방치해선 안 된다. 각성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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