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단체장들이 비상계엄 이후 일제히 유감을 표명하며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4일 오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교육장 및 국장, 직속 기관장 등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 및 비상상황을 대비한 관련 시스템 정비와 신속한 정보공유 등을 당부하며 학사일정의 정상 운영 방침을 밝혔다.
도 교육감은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와 해제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힘들었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걱정과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의 힘으로 성숙한 민주시민, 참여하는 민주시민 양성에 최선을 다해 인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해권 인천시의장도 이번 사태에도 동요없이 남은 의회 일정을 계획대로 수행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이날 각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의회 사무처 간부들을 소집해 비상회의를 열어 남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의회는 내년도 인천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어 의정활동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 의장은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과 그에 따른 해제 선언으로 귀결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비장하고 성실한 자세로 오는 13일까지의 남은 정례회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이어지는 연말연시에도 차분하고 절제된 태도로 시민 여러분의 민생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11시 20분쯤 진행한 간부급 공무원과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긴급회의’ 이후 계엄령 선포에 따른 상황파악과 대책 점검에 나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지역 안전과 시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메시지 외 인천시장으로서의 추가 입장문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국정혼란과 국민 불신을 가져온 비상계엄 선포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유 시장은 협의회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사과와 향후 국정 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시·도지사 모두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심야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주축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며 2시간 48분 만에 사태가 일단락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