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K-뷰티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9일 G타워에서 필리핀 LCS 그룹과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LCS 그룹의 창업주이자 지주사인 LCS 홀딩스의 루이스 샤빗 싱손 회장이 직접 협약서에 서명한 가운데 협약식에는 LCS 그룹 부회장, LCS 코리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필리핀 LCS 그룹은 송도국제업무지구 I-7부지 2만 2366㎡(약 6800평)에 사업비 약 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CS 그룹의 자산총계는 약 989억 필리핀페소(약 2조 3024억 원)이며 광산, 에너지, 자동차, 항공 등 15개 계열사에 약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LCS 그룹 측은 지난 4월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투자 의지를 직접 표명한 바 있다.
이후 5월 7일 ‘인천시 글로벌 톱텐 도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시와 LCS 홀딩스 간 상호협약으로 이어졌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국제업무지구 I 블록의 투자유치 활성화와 화장품 제조사들이 대거 모여있는 남동공단을 연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K-뷰티산업 콤플렉스의 그림을 완성했다.
K-뷰티산업 콤플렉스는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직영기숙사 등을 집적시켜 K-뷰티 산업 서비스 메카를 만들고 필리핀 등에 국내 뷰티 서비스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인력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배출해 K-뷰티 수출과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1년 내에 LCS 측은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뷰티 산업 전문업체를 참여시키고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K-뷰티 기술 교육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이 포함되는 사업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윤 청장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국제업무지구의 활성화와 더불어 K-뷰티산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