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체포와 탄핵, 내란 방조 의심을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엄정 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2026~203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지원을 위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이 내란 수괴임이 분명해졌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증언을 언급하며 “단 하루라도 군 통수권을 윤석열이 갖고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탄핵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2·3 계엄 사태 책임을 물어 한 총리 등 국무위원 대상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국무위원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엄정 수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 총리는 지금 내란 방조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며 “분명하게 내란을 공조·방조한 국무위원을 비롯한 군 일부 수뇌부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부결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고 일침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에 대한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첫 번째 해결해야 될 가장 중요한 우리가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줄곧 ‘확대 재정’을 주장해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년도 감액 예산안 강행처리로 경기도 국비지원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됐고, 고교무상지원비는 목적예비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에 “빠른 시간 내에 추경 예산 준비를 해서 확대재정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하고 미래먹거리 개척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