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가 집행부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 문화 예술 분야에서 총 30억 원을 삭감해 관련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천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2025년 본예산 의회 심의에서 문화‧예술 분야 277.3억여 원의 예산 안 가운데 행사성 예산 편성 비율이 높다는 등의 이유로 문화재단 출연금과 도시공사 위탁금 등 관련 예산 30여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이로인해 시가 계획했던 ‘과천공연예술축제’, ‘공공야외스케이트장’ 운영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주요사업들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중단될 전망이다.
삭감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역대 최고 관람객 15만 명 참관하는등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올해 예산과 비슷한 규모의 14.5억 원 가량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으나 절반 넘는 금액인 7억 5000만 원이 삭감됐다.
또 문화 공연과 함께 도심 속에서 즐기는 캠핑 ‘캠프닉데이’에는 매 행사마다 1천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고 인기 있는 행사인데도 전액 삭감됐고 ‘공공야외스케이트장 운영 사업’에 편성한 예산도 전액 삭감돼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밖에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에게 찬사를 받았던 ‘오페라 보러화요’, ‘수요재즈음악회’ 등의 기획공연 예산도 3억 6000여만 원이 줄어 규모 축소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의 호응과 참여가 높고, 지역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문화예술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추경예산안에 반영하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