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잇따른 탄핵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도 전남 무안을 찾아 사고 수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최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하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2차장을 맡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장 구조·구급은 소방청, 사고 원인조사 및 재발 방지대책은 국토부,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은 지자체에서 각각 역할 분담을 맡는다.
이날 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기재부는 해당 사고 지원을 위해 ‘무안사고 대응·지원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김동일 예산실장이 팀장인 TF는 최 권한대행을 보좌해 부처 간 정보 공유 역할을 맡고 무안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예산 투입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2명은 구조됐으며 이날 오후 4시 47분 기준 사망자는 총 127명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