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주택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43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으며, 약 20분 만인 오후 1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층 거주자가 동파된 수도 배관을 녹이기 위해 사용하던 해빙장비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거주자가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빌라 전층에 대해 인명검색을 실시했으나 구조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5시 26분쯤 평택시 신장동의 한 상가주택에서도 “1층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72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약 2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며, 오전 5시 48분쯤 완전히 꺼졌다. 당시 2층에 거주하던 신고자는 90대 모친 A씨의 거동이 불편해 함께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당국이 도착해 A씨를 구조한 뒤 신고자는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는 1층 옷가게의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 등 2명 외 다른 거주자는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