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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있는 캐릭터·보스까지...게임에 AI 접목하는 게임사들

엔비디아, CES2025서 AI 활용한 게임사 협력 방침 공개
"더 높은 퀄리티 향해"...생성형 AI 및 머신러닝·SLM 활용 사례 '눈길'
위메이드·크래프톤·엔씨, AI 관련조직 구축 및 활용

 

게임사들이 게임 제작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캐릭터, 보스 등에 AI를 적용해 향상된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게임사들은 AI와 관련한 조직을 꾸려 적극적인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에 생성형 AI, 머신러닝 및 SLM(소규모 언어 모델) 접목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I를 적용한 게임들은 기존 게임들 보다 생동감 있는 결과물을 낼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소통이 가능한 인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게임업계 내에서는 차세대 게임 개발툴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에이스’(아바타 클라우드 엔진)을 활용한 자율 게임 캐릭터를 공개했다. 

 

자율 게임 캐릭터는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하던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와 구분된다. 캐릭터간 상호작용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AI를 활용해 인간 플레이어처럼 인지하고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다.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에이스’는 게이머의 목표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동료와 플레이어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적을 구현하는 등 지금까지의 게임 속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자율 캐릭터엔 소규모 언어 모델(SLM)이 탑재돼있다. 이 모델은 인간과 유사한 빈도로 계획을 세워 현실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 시각과 청각용 멀티 모달 sLM은 AI 캐릭터가 오디오  신호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는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한국 게임사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 엔비디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위메이드의 ‘미르5’에 에이스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는 CPC(협동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펍지 앨리’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AI 팀원은 실시간 전략 추천을 제공하고, 다른 게이머와 교전도 할 수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엔 또 다른 CPC인 ‘스마트 조이’가 탑재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에 CPC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3월 28일 인조이가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할 때 CPC 기술을 실험 기능으로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5’ 에 AI 에이스를 활용한 보스 전투를 구현한다. 보스는 플레이어와의 전투 경험을 축적해 성장한다. 뿐만 아니라 AI 활용 보스는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전술, 스킬, 장비에 적응해 갈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이게 된다.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엔비디아 에이스 자율 게임 캐릭터를 통해 게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미르5’의 AI 보스는 매번 새로운 보스 전투를 가능하게 하며, 이는 게이밍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기술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 밖에도 넷이즈의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바르코 LLM(거대언어모델)’과 같이 한국어에 특화된 AI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을 통해 자회사 엔씨 에이아이의 설립을 통해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르코 LLM은 2023년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해 9월 AI 서비스 외에도 LLM 성능을 검증하는 ‘바르코 저지 LLM’, 오픈소스 모델 기반 튜닝 LLM인 ‘라마 바르코 LLM’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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