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이 5라운드 첫 경기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홈 경기서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점수 3-1(25-23 26-24 23-25 29-27)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47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9연패를 끊어낸 OK저축은행은 5승 20패, 승점 20으로 여전히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지만 6위 수원 한국전력(9승 16패·승점 24)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이날 OK저축은행 김건우는 팀내 최다 득점인 27점을 기록했고 신호진(21점), 박창성(14점), 김웅비(13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23-22까지 우리카드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상대 범실로 24점 고지를 밟았고, 24-23에서 김웅비의 퀵오픈 공격이 우리카드 이강원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양 팀의 팽팽한 경기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2세트서 단 한 개의 범실도 저지르지 않은 OK저축은행이 세트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20-21까지 1점 차 시소게임을 펼쳤다. 이후 김건우, 신호진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합해 3점을 뽑아낸 OK저축은행이 23-21로 앞서갔고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왔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OK저축은행은 3세트 상대 외인 듀오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서 23-25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 돌입한 OK저축은행은 15-17로 뒤진 상황에서 이민규, 크리스티안 발쟈크(동록명 크리스)를 대신해 신호진과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18-20에서 신호진의 퀵오픈 득점과 박창성의 블로킹, 상대의 범실을 묶어 4점을 획득, 22-20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23-22에서 김건우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코트에 꽂히며 OK저축은행이 24점을 쌓았지만 박창성의 속공이 코트를 벗어나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27-27까지 듀스 승부를 펼친 OK저축은행은 김건우와 신호진의 퀵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 빈 곳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승점 3을 챙겼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