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화재 현장에선 부부로 보이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후 5시 10분쯤 양평군 옥천면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가 휘발유로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못나가게 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80명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후 6시 2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이후 내부로 진입해 숨진 40대 남성과 여성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신고자의 부모로 확인됐다.
이후 화재 발생 약 5시간 만인 오후 9시 56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신고자 등 3명은 탈출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자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방화에 의한 불로 보고,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