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관왕을 달성해 기쁩니다. 어제 경기가 아쉬웠는데, 오늘 팀원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2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3일째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30㎞계주서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변지영(경기도청)이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리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건용·변지영·김태훈·김장회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평창군청(1시간19분48초5)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1시간19분31초9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변지영은 대회 첫날 열린 남일부 클래식 10㎞와 둘째 날 진행한 복합 종목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는 "평창군청 역시 우리와 비슷한 실력을 갖춘 강팀이었다. 경기 내내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마지막 주자인 김장회가 끝까지 잘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변지영은 최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계주에서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그는 이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보며 테크닉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그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한 변지영은 체력 회복과 멘탈 관리에 집중했다.
그는 "러닝보다는 사이클과 산책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체력 관리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이 컸는데, 경기도청 감독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내일 스프린트 경기에서 반드시 1위를 차지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목표"라며 "선발전을 철저히 준비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만큼 확실한 실력으로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